사월의 문턱에서

사월의 문턱에

 

                             신경효     

 

?삼월은

피로 얼룩진

선열들의 얼을 품어

열리고

 

여기

사월의 문턱에 서서

예수님

겪어야 했던

고난의 언덕을 바라본다

 

이 장엄한

고통을 딛고

빛으로 피어난 부활의 소망

있기에

 

흰옷 입은 무리들

진리의 깃발 휘날리며

피에 젖은 발자국 따라

오순절

성령의 바람

가슴에 안고 달려간다

 

우리

죽음도

두렵지 않으리

 

 

                                     첫 시집 '유도화 피인 아침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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