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K씨

금간 그릇.jpg



금간 밥그릇

산나물

죽 담는다


시래기 국 그릇

금간 델 닦아도

젖는 상


금간 물그릇

바닥에서

새고 있다


금간 마음

마른 피 배어난다

창자 끝에서 올라온


시작노트:  전신에 암세포가 전이되어 정신조차 온전치 않게된 어느 환자를 만나고. 

                    이 시에서 정신병동은 세상을, 그릇은 우리 몸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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