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新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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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햇솜

팔 벌리고

포옹하는 하늘

하늘에 갑자기

뽀-얀 바람이 인다


아, 풀 먹인

세모시 저고리

쪽빛 그윽한 모시치마

두둥실

안녕, 어머니!

하이, 아빠 동생들!


거기 벌써 네 식구

여기 남은 다섯 식구

올해 바뀔까?

아, 그 먼 뱃고동소리

사무치는


눈부신

신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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