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야(冬夜)

구름1.jpg


하늘 꼭대기에서

흰 구름으로 만든

함박눈

씁쓸한 세상 덮으시네요


청어 잡이 북극곰

빙하 끝에서 낙상하자

뒤바람 찬 이 땅


오, 주님!

마파람을 보내소서

어머니 고운 솜

허공에 얼어 날립니다


오늘은 셋째 하늘에서

언약의 무지갤 만드시고

피 바람 찬 거리에

봄 손길 얹으소서


묘지길 과부아들 관 위에

손을 대신 주님*


* 눅 7:12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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