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교,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드리며~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야!" 제가 어릴 때부터 우리 아버지는 자주 성경구절을 인용하셨어요.
'침노? 빼앗는 것?' 좀 이상했지만, 이어서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마 7:7) 하셔서,
'응! 추구하라고, 북돋아주시는구나.' 했습니다.

또, 우리 아버지는 손자의 이름을 지을 때도, 성경에 네 번 나오는 "통달"이란 말을 좋아해서
오대양 육대주를 통달하라는 뜻으로, '달양'이라고 지어주셨어요. 우습죠?
그애가 초등학교에 가서 "달랑 달랑" 하도 놀림을 당하니, 결국 이름을 바꾸었어요.ㅎㅎ

하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응급으로 병원을 찾아가는 길인데...
급식사역을 위해 한창 바쁠 때 연락을 받고, 니키(Niki)를 실어 황급히 가는 중이었습니다.
평소 말이 없는 그녀가, 진짜 피골이 상접한 채, 울먹이며 입을 뗍니다.
"죽는 게, 무서워...."
"찰칵 찰칵!" 차창에 와이퍼가 빗물을 밀어내면서 시계 추처럼 분주히 움직입니다.
"엄마는 내가 6살 때 아빠와 이혼하고, 늘 내 여동생과 비교하면서, 날 죽으라고 했어."
어제는 예쁘게 화장을 하고, 중국인 남편 러이와의 결혼 9년만에 얻은 아들의 유아세례식에 왔었지요.

우리 인생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반전이 많고, 또 반전의 반전이 있더군요.
그중, 예수님이 세례요한을 "여자가 낳은 자 중 그보다 큰 이가 없다" 하셔놓고,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라고 하시는... 반전 이지요?

우리 거리의 노숙자들은 새 삶을 살기 참 어려워요. 현실이... 상황이...
그래서 저희 선교의 골(goal)은, 오늘 죽더라도 아브라함 품에 안기는 '거지 나사로'처럼 구원받거나,
또는 옥에 갇혔다가 바울을 만나 헌신자가 된 '오네시모'처럼 키우는 것입니다.

부모님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용서?...
성경은,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느니라(...Love covers over a multitude of sins)." 하십니다.
그냥 덮어두고... 내가 좋은 부모가 되면, 그게 반전이 아닐까요?

니키는 아들 아도니스(Adonisz)의 좋은 엄마가 되려고 밤잠 못자고 돌보며 사랑합니다.
주께서 그녀의 건강을 회복시켜주시고, 그녀를 인정해주시고 칭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11:12) 
반전의 반전이, 또 있습니다. 각자의 인생 속에, 침노해야 얻을 수 있는 천국이...
 

감사드리며,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흥부선교사, 김흥근의 서명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