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의 시 "북청 물장수"

2014.03.30 00:23

제니 조회 수:148215

북청 물장수

                                                         김동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 물을 쏴.......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北靑)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린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