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본서의 중심 논지이다. 그것은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성에서 찾을 수 있는데 교회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실제로 보여지고 만져지는 역사적 사실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교회는 영적인 교제의 장이며, 동시에 성도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통해 성도들에게 선교정신을 심어주고, 자라게 하고, 다듬어서 나아가게 한다. 그렇듯 강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교회는 비로소선교하는 교회가 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교회가 성장한다.

저자는 본서를 통하여 교회의 존재목적과 본질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역교회는 세상을 향한 선교를 펴기 위해 세워졌으며, 지역교회는 실로 믿음의 실체인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과 열심을 갖는 교회의 역할은 적극적으로 기도하면서, 교회 안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에 나가서 선교하도록 하는 행정조직을 이루어 나가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별히 내게 도움이 된 내용 :

19세기의 선교는 유럽이나 북미주 교회 선교의 대부분이 중국내지 선교회(China Inland Mission)나 영국과 외국 성서공회(British and Foreign Bible Society) 같은 선교 단체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교회는 선교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학자들은 선교와 교회와의 관계 및 교회가 해야 할 세상 안에서의 선교에 대해서 새롭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교회의 본질은 선교를 떠나서 정의될 수 없고 선교는 교회와 세상과의 선교적 관계를 떠나서 정의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교회의 본질과 그 존재이유, 세상 안에서의 선교들을 점진적으로 이해되고 선교활동을 통해서 분명해졌다. 이러한 현대 교회론의 변화는 그 후로 선교하는 교회와 타종교와의 관계, 3세계 국가 개발, 새로운 기술, 서방세계의 식민지 확장 등에 관해서도 주의를 기울였으며 이런 새로운 관점에서 볼 때 자립교회, 자치교회, 자력 전도하는 교회를 세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교회의 본질, 교회의 선교, 교회의 존재목적, 교회와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 세상에 대한 교회의 참된 사명 등에 대해 보다 분명한 해답을 요구되고 있다.  교회론에 있어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우리가 세상에 세워진 선교적 교회를 형성되는 현실로 볼 수 있게 하고, 실제로 믿는 그대로 되어지는 교회가 되게 한다. 우리가 이러한 패러다임을 인식하고 받아들임으로 교회와 선교에 대한 사고를 보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고 근본적으로 개혁적이며, 확실한 소망을 갖고 영원한 관점으로 행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관점은 교회를 우주적 완성을 향하여 되어져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교회는 형성된 공동체이며, 살아 있는 성례전이요, 교회당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나 밖에 있는 사람 모두에게 하나님께로 향한 표지판이다. 이와 동시에 교회는 현실 상황에 맞는 계획과 목적을 갖고 자기 반성을 하며 본연의 모습으로 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다. 그러므로 지역교회는 확실하게 우주적 교회의 일부분이며, 그의 선교적 본질을 생활해 나갈 때 지역교회는 우주적 교회로 형성되어 가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그 내용에 대한 평가와 나의 삶 / 사역에 어떻게 적용 :

      선교하는 교회에 있어서 평가는 꼭 있어야만 한다. 이 땅에서 우리가 선교하는 교회를 세우려고 한다면 우리가 고백하는 교회와 실제 교회를 측정해 보는 한편, 예수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는 일의 하나로 모든 하나님이 백성들은 평가 과정에 참여하여야만 한다. 이러한 계속되는 자성의 과정을 통하여 늘 교회의 본질을 평가해 봄으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 교회는 이 땅 위에서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예배, 친교, 구제, 사회봉사 등등 물론 여기에 선교도 포함이 된다. 그러나 본서가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것,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 즉 교회의 사명이 선교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여기에 너무 소홀히 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본회퍼의 말처럼 교회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존재할 때에만 교회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가 물질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물질을 나누는 것도 물론 포함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도움은 죽은 영혼을 살리는 영적인 도움일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으로 인류를 위해 존재하며,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처럼 종으로 보내심을 받았다. 아버지가 아들을 보내신 것과 같이, 예수께서도 세상을 위하여 그의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세상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이 사명을 망각한다면 교회는 이미 교회로서의 빛을 잃고 있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말씀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은 자기의 목숨을 구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자기 목숨을 세상에서 화목케 하는 복음을 위하여 잃는 자는 그 목숨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교회의 사명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 우리가 이 땅 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교회가 이 땅 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이다.

      나는 일찍이 선교는 교회를 통해서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것만이 선교다운 선교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본서를 접하면서 한가지 느끼는 게 있다. 나의 전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 바로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신 세상을 위하여 복음의 빛을 들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 나의 모든 전인적인 생활이 선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교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새로운 변화였다.

      이제 교회에서의 봉사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양장점의 모든 일까지도 주님의 일이라 확신하며 내 모든 삶의 순간 순간이 복음의 향기로 쓰임 받기를 고대하며 주님의 하실 일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