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먼지 속

천천의 표정이 난무하는
얼룩진 보도위를 맨발로 걸어간다

 

오감을 초월한 무심한 미소에

남루한 외투조차

신비로워라

 

홀로

천지를 소유한

빈 손에

그득히 채워진 온전한 자유

 

한발작떨어진뒷전에서누더기같은욕망의옷자락

겹겹이드리운비겁한보통사람이훔처보고있었다

 

 

충만으로 차 오르는

 

그 절대의 순간을

 

 

 

 

 

몇일 전, 한 스승님의 강의속에

시 또한 인간성의 표현이고 그 품성과 감정의 전달이라는

말씀이 기억난다.

얼마나 나는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글을 접 하고 있는지

때로는 두려운 생각이 든다.

 

                                

 

                                                                                신경효